알림사항

유네스코로고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천년고찰
두륜산
묻고답하기
종무행정
불교대학
템플스테이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소임자 및 종무 행정안내
HOME > 종무행정 > 알림사항

알림사항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취임식

 


 

11월5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취임법회가 봉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본 행사에 앞서 부처님 전에 예를 올리고 있다.


 

 


 

“한국불교는 이제 사회와 소통하며 화합의 단초를 마련하고 무한한 사회적 책임을 통해 우리 민족과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총무원장 자승스님 취임사).”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취임법회가 오늘(11월5일) 오전 11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3000여 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됐다. 총무원 호법부장 정만스님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법회는 신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부처님 전에 꽃을 공양하면서 시작됐다.


 

법전 종정예하 “모든 중생을 미혹에서 벗어나게 할 것”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을 마치고 법전 종정예하의 법어가 이어졌다. 법전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이 대독한 법어에서 신임 총무원장 스님의 취임을 축하하고 종단 안정을 위한 종도 간 화합을 주문했다. 종정예하는 “새 원장(院長)은 안과 밖을 다스리는 대기대용(大機大用)이 있을 뿐 아니라 안으로 부쟁(不諍)의 덕(德)을 쌓았고 밖으로는 구세대비(救世大悲)의 기용(機用)을 갖추고 있어 앞으로 유정(有情)을 편안케 할 것이요 갈등을 풀어 헤치는 원융(圓融)의 지혜(智慧)가 있으니 모든 중생을 미혹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치하했다. 아울러 “그러나 이익(利益)에 얽매여 이합(利合)을 저버리면 가는 곳마다 장애(障碍)가 따를 것”이라고 경계한 뒤 “대중을 섭수하고 종문(宗門)의 정안(正眼)으로 옳고 그릇됨을 가려 종통(宗統)을 바로 세우면 불조(佛祖)의 혜명(慧命)이 빛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각계를 대표해 김의정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오영교 동국대학교 총장, 묘 린 주한 미얀마 대사, 이연숙 조계사 신도회장, 이경환 한국대학생불교연합회장이 화환을 봉정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임사를 통해 소통과 화합 그리고 불교중흥이라는 종무기조를 천명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우리 불교와 종단은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청정한 수행종풍과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넘어왔다”며 “안정과 화합을 이룬 지금은 내실 있는 발전과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은 소외된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며 희망을 꿈꾸는 도반이 될 것”이라며 “종단과 한국불교를 위해 모두가 무차화합하고 큰 서원으로 조계종의 새 역사를 이어가자”고 역설했다. 


 

이명박 대통령 “우리사회 새로운 도약 이루는데 큰 힘 될 것”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종단 내외 인사의 축사도 이어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차이를 넘어 널리 화합을 이루라는 불교의 원융무애 사상은 바로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대승적 통합과 상생의 가르침”이라며 “어려운 이웃과 사회를 돌아보고 서로를 존중하고 타협해 나가겠다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말씀은 우리의 의식을 높이고 제도를 바꾸어 새로운 도약을 이루는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렸다.


 

중앙종회의장 보선스님 역시 “이제 우리는 소통과 화합, 도약과 중흥의 견인차가 될 적임자를 맞이하게 되었다”며 “자승스님은 출가 본연의 정신을 든든한 반석으로 삼아, 종도와 국민을 아우르는 종무행정을 실천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사부대중은 발원문을 통해 “새롭게 출범하는 제33대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앞길에 장애는 사라지고 공덕은 두루 하도록 가피를 내려달라”고 부처님께 기원했다. 이날 취임법회에는 원로회의 부의장 밀운스님을 비롯해 활안스님 동춘스님 보성스님 진제스님 혜정스님 무진장스님 등의 원로의원 스님들, 호계원장 법등스님, 25개 교구본사 주지 및 중앙종회의원 스님, 동국대학교 이사장 정련스님, 각 종단 대표, 신행단체장, 정관계 인사 등 3000여 명이 참석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취임법회에 참석하기 위해 종단과 사회 주요인사들과 함께 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나서고 있다.


 

 


 


 

취임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취임법회에는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운집해 성황을 이뤘다.


 

 


 

장영섭 기자


 

사진 김형주 기자


 

 


 

다음은 제33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취임사 전문.


 

 


 



 

 


 

취 임 사


 


 


 

존경하는 종정 예하와 원로 대덕 큰스님, 그리고 위법망구爲法忘軀의 정신으로 수행정진과 불법홍포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시는 종도 여러분께 삼가 머리 숙여 예를 올립니다.


 

 


 

아울러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신 이명박 대통령과 이 자리를 빛내주기 위해 참석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과 사부대중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존경하는 원로대덕스님과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은 지난 선거를 통해 확인된 전 종도들의 여망을 함께 모아 제33대 총무원을 출범시키는 날입니다. 이번 총무원장 선거에서 확인된 종도 여러분의 염원을 바탕으로 대한불교조계종의 제33대 총무원장 소임을 맡게 되니 벅찬 영광과 무거운 책임을 느낍니다.


 


 


 

우리 대한불교조계종은 한국불교 1700년의 역사를 유일하게 계승하고 있는 청정수행 종단으로 오랜 세월동안 우리 민족의 정신사를 향도해 왔습니다. 민족이 분열되었을 때는 통합의 원리를 제공하였고,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는 분연히 일어나 나라와 민족을 구하였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슴은 부처님의 자비로 가득하고, 인연의 소중함과 상생의 가치를 최고 미덕으로 삼아 행여 미물이라도 함부로 여기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 민족의 언어와 관습은 물론 놀이와 통념에 이르기까지 부처님의 가르침이 스며있지 않은 곳이 없습니다.


 

 


 

이제 우리는 한국불교의 찬란한 역사와 계계상승繼繼相承해 온 청정가풍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은 물론 인류의 정신사를 향도해갈 찬란한 법등法燈을 밝혀야 합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오늘날 현대사회는 급격한 다원화로 옳고 그름의 가치판단에 혼란이 일어나면서 사회갈등을 야기하고 있으며, 개방화 물결은 무한경쟁을 불러일으킴으로써 빈부격차를 심화시키는 것과 동시에 인간성마저 상실케 하고 있습니다. 또한 갈수록 고도화되는 정보화는 사생활침해, 정보격차, 익명성으로 인한 비인간화 현상 등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습니다.


 

 


 

이 모든 갈등과 대립, 그리고 인간성 상실의 시대적 과제는 오직 상생과 화합의 가르침, 즉 불교의 위대한 정신과 사상 속에 해답을 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세계는 우리 불교인에게 참 생명가치와 평화의 길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한국사회 역시 이와 같은 문제에서 벗어나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인류가 짊어진 문제에 더하여 남북 간의 민족 갈등이라는 큰 과제를 하나 더 안고 있습니다. 거기에 소통의 부재와 개발 만능주의가 더해져서 지금 우리 사회의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진정한 소통과 화합 없이 평화와 발전은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불교는 이제 사회와 소통하며 화합의 단초를 마련하고 무한한 사회적 책임을 통해 우리 민족과 사회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지금 우리 종단과 한국 불교는 중대한 전환기에 서있습니다. 금번 제33대 총무원은 제32대 총무원이 이룩한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라는 토대를 바탕으로 우리 종단과 불교의 중흥을 이루어야 하는 내적 과제와 함께 우리 사회와 인류에게 상생과 평화의 미래를 제시하여야 한다는 외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저는 지난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통해 변화와 합리적인 종단 운영을 위해 여섯 가지의 운영 기조와 종책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종단의 수행 풍토 확립과 교육 및 포교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대중공의에 의한 열린 종단 구현, 교구 활성화, 효율적인 종무행정 실현, 승려노후복지 문제 해결과 불교 미래를 위한 성장 동력을 구축해나갈 것입니다.


 

 


 

특히 교육과 포교는 실로 중차대한 일입니다. 교육과 포교 없이는 종단은 물론 불교의 중흥을 이룰 수 없습니다. 이는 앞으로도 우리 종단과 불교가 가장 중요시해야 할 최고의 명제이자 제33대 총무원이 나아갈 방향이며, 한국불교의 미래를 열어갈 청사진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이러한 한국불교의 변화는 고통 받고 소외된 우리 이웃과 사회 그리고 세계를 향해 ‘동체대비· 자리이타’의 부처님 가르침을 실천하고, 그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종단을 만들어 갈 것입니다.


 


 


 

존경하는 종도 여러분!


 


 


 

관주위보(貫珠爲寶)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아무리 수승한 종책이라도 종도 여러분의 동참과 협조가 없다면 실현되기 어려울 것입니다. 또한 종단이 아무리 성장하고 발전한다고 하여도 수행 승가로서의 위의와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상누각(沙上樓閣)에 불과할 것입니다.


 


 


 

그동안 우리 불교와 종단은 수많은 도전과 위기를 청정한 수행종풍과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넘어왔습니다. 그리고 안정과 화합을 이룬 지금은 내실 있는 발전과 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우리 내부의 불합리와 비효율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통해 공리공론(空理空論)을 떠나 실사구시(實事求是)의 토대 위에 창의구현(創意具現)을 이룰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화해와 평등, 인류의 행복이라는 상생의 가치를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구두선(口頭禪)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것은 우리 모든 종도들의 시대적 사명이자 불조께서 부촉하신 일일 것입니다.


 


 


 

백척간두진일보(百尺竿頭進一步)하면 시방세계현전신(十方世界現全身)이라고 하였습니다. 우리가 딛고 있는 이곳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지 않으면 새로운 세계는 열리지 않습니다. 모든 불자가 긍지를 가질 수 있는 불교, 모든 종도가 자부심을 느끼고 신행할 수 있는 조계종을 만드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종단의 새로운 미래는 굳센 서원의 갑옷을 입은 사부대중에 의해서만 열 수 있습니다.


 


 


 

존경하는 사부대중 여러분!


 


 


 

최근 우리 사회는 신종플루로 인해 불안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또한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다가올 겨울을 걱정해야 하는 소외 계층의 시름은 깊어만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어렵고 힘든 때일수록 밝은 내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광풍제월(光風霽月)이라는 말이 있듯이 우리에게 닥친 위기는 더 나은 기회와 희망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소통 · 화합 그리고 불교중흥’을 지향하는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은 소외된 이웃과 어려움을 나누며 함께 희망을 꿈꾸는 도반이 될 것입니다. 사회의 그늘진 구석구석 부처님의 자비광명이 비칠 수 있도록 꺼지지 않는 등불을 밝힐 것입니다. 또한 항상 깨어있는 수행자의 본분과 초심을 잊지 않도록 스스로를 경책해 나가겠습니다. 그럴 때만이 불조께서는 우리에게 큰 광명을 놓으시고 역대 전등 조사님들의 정법안장이 그 빛을 더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단과 한국불교의 미래를 위해 모두가 무차화합하고 큰 서원으로 조계종의 새 역사를 이어갑시다.


 


 


 

다시 한 번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불기 2553(2009)년 11월 5일


 


 


 

대한불교조계종 제33대 총무원장 자승


 

 
이 게시물에 덧글을 남기세요
(다음 그림의 숫자를 입력하세요) 스팸방지 숫자 그림
주지 : 성해 법상 (性海 法祥) / 고유번호 : 415-82-06783 / 22dhs@naver.com
59047 전남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구림리 799)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 두륜산 대흥사(頭輪山 大興寺)
종무소 : 061) 534-5502~3 / 템플스테이 사무국 : 061)535-5775 / 팩스 : 061)535-5357
Copyright ⓒ Daeheungsa.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