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전히 쉴 수 있다는 것. 대흥사 천년고찰과 자연 속에서 그대로 쉴 수 있다는 것은 큰 복덕이다.
동안거 결제기간이라 관광객 빼고는 조용한 산사... 그 속에서 나를 온전히 쉬게 내버려둘 수 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겨울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다녀간 분들은 그래서 왜 이렇게 절이 조용한가에 의문을 많이 가지지만 막상 체험을 하면 하루, 이틀씩 연장을 많이 하신다.
호텔이나 펜션은 나를 오롯이 쉬게 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오히려 더 나를 스트레스 속으로 가져가게 한다.
하지만, 겨울 산사는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며 나를 뉠 수 있는 공간이다보니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산사를 거닐고 예불을 드리고 나머지 시간을
자신과의 대화로서 풀어낸다.
주지스님과의 다담은 정말로 일정상 어려운 부분이지만 스님께서 시간이 나실 때 오시는 분들은 전생에 큰 복을 지으신 분들인가 보다.
많은 좋은 법문을 해주시고 받아가는 분들도 채워져 있으면서 비워질 수 있는 템플스테이...
방사에서 문을 열어두면 들리는 바람소리, 계곡의 물소리, 새소리, 그리고 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
모든 것이 내가 내 마음을 뉘어야 들을 수 있는 소리임과 동시에 힐링이 되는 소리들이다.
필자는 그냥 그 물꼬만 트여주는 역활만 한다. 필자가 주체가 되버리면 그 분들은 온전하나 그를 만날 수 없다.
자연 속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도록 방법만 도와준다...그것이 휴식형 템플의 묘미이기도 하다.
복잡한 시내를 떠나 한적한 겨울 산사에서 휴식형 템플스테이를 느껴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인터넷으로 신청을 많이 하십시오...
주어진 시간은 동안거 결제기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