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안(點眼)이란, 불보살상이나 탱화는 물론, 사리탑과 스님들의 가사(袈裟)에도 봉행(奉行)하여 생명력을 불어넣는 성스러운 의식으로, 특히 불상이나 탱화는 점안을 하기 전에는 깨끗한 천이나 종이로 가려 놓고 참배를 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때까지는 아직 부처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화공들이 건물에 단청(丹靑)을 할 때 대들보에 용(龍)을 그리더라도 눈동자만 남겨놓은 채 점안의식(點眼儀式)을 통하여 눈동자를 찍는 대량식(大樑式)이라는 것도 있슴니다. 이렇듯 불교의 많은 조형물(造形物)들은 돈독한 신앙심을 바탕으로 혼신의 정성을 다하여 조성한 뒤, 마지막으로 생명력을 불어넣음으로써 그 조형물 본원(本願)의 원력(願力)이 충족되어지고 한낱 조형물에서 성스러운 예배의 대상으로 승화되는 것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