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석(七夕)의 의미
불기 2553(2009)년 8월 26일(음 7.7) 대흥사 한듬 거사회 : 김종휘
칠석은 도교(道敎)의 북두칠성을 모시는 것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것으로서,
사랑과 이별의 고통을 견우와 직녀의 이별과 만남이라는 전설속에 불교에서
민초들의 아픔을 구제하겠다는 마음에서 수용하였다는 견해가 있으며 칠석은 불교에 들어와서 불교의 연중 행사로 자리잡고 있다.
음력 7월 7일(칠석)은 “사랑을 확인하는 진짜 발렌타인 데이”
칠성신과 걸교 -음 7월 7일은 세시명절의 하나로 각 가정에서는 밀전병과
햇과일을 차려놓고 부인들은 장독대 위에 정화수를 떠놓고 가족의 수명장수와 집안의 평안을 칠성신께 비는 것이다.
처녀들은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보며 바느질을 잘 하게 해달라 빌었다.
바느질 솜씨를 비는 행위를 걸교(乞巧)라 하였다.
또한 글 공부하는 서당 소년과 선비들은 견우성과 직녀성 별을 소재로 시를 짓거나 공부 잘할 것을 비는 풍속도 있었다.
견우(牽牛 목동)와 직녀(織女 베 짜는 공주)
이날 저녁은 1년만에 만나는 견우와 직녀의 슬픈 사랑의 전설은 이러하다.
두 별은 서로 사랑하지만 은하수(銀河水)를 사이에 두고 헤어져 있다가 1년에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데, 크나큰 은하수 강이 가로막아 마주 건너다
볼 뿐이다.
이 청춘 남녀의 슬프고도 애틋한 사랑에 감복한 까치와 까마귀들이 은하수로 날아가 다리가 되어준다. 그 다리를 오작교라 부르며------
오작교를 건너 견우와 직녀는 만나지만 새벽 동이 트면 또 다시 이별을 해야하며, 이들은 슬픈 1년을 그렇게 애타며 기다려야 한다.
또한 우리의 고전인 춘향전에서 춘향과 이도령의 백년 가약을 맺어주던 그 다리가 오작교임은 바로 칠석날 전설에서부터 연유한다.
비의 신 - 이 슬픔의 만남이 이루어진 칠석날은 대체로 비가 내린다 한다.
이 비는 이들 연인의 뜻 깊은 상봉의 눈물의 비인가 보다. 이튿날 새벽에도 이별의 슬픈비가 내린다. 그러나 이날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는데 이는 칠성 신앙과도 관계가 깊다. 바로 칠성신은 “비의 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