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된 무소유는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따라 온 것은 자연스러게 소유하면서도 소유물에 대한 집착이 없는 것이다.
집착이 없으면 자유롭게 사용하되 인연이 다하면 자연스럽게 보내 준다.
억지스럽게 붙자고 있지 않는다.
모든 것은 이처럼 자연스럽게 오고, 자연스럽게 갈 뿐이다.
다만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것들에 대해 잠깐 왔을 때 '내 것'이라고 집착하고,
인연이 다해 떠나갈 때 내 것이 줄어들었다고 괴로워하면서
내 스스로 아상과 차별심을 만들어 냈기 때문에 괴로울 뿐이다.
아상과 분멸만 없다면 오고가는 것에서 자유롭다.
올 때 오도록 해즈고,
온 것은 욕심 부리지 말고 잘 쓰다가,
떠나갈 때 잘 갈 수 있도록 보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여래여거의 부처님의 사림살이이다.
-365일 눈부신 하루를 시작하는 한마디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