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광명전(大光明殿)
대광명전은 헌종 7년(1841)에 초의선사가 건립한 전각으로 정면 3칸, 측면 3칸의 맞배지붕을 갖는 익공양식으로 매우 단아한 건물이다. 장대석으로 바른층쌓기한 기단상에 막돌초석을 놓고 그 위에 민흘림 원주를 세웠으며, 가구는 5량구조로 되어 있다. 공포는 행공첨차가 외목도리의 장설을 받고 있는 주심포계의 익공형식으로 익공의 형상은 기둥머리로부터 둥근 판형으로 되어 있고 그 단부에는 복잡하게 조각된 쇠서 2개를 내었다.
건물 정면의 창호는 어간에는 3짝, 양 협간에는 2짝의 빗살창을 달았다. 천장은 종량 위로만 우물천장을 가설하였고 그 외에는 판자를 댄 빗천장으로 되어 있다. 법당 내부에는 비로자나불이 봉안되어 있으며 천장의 반자 단청문양과 공포 사이에 예스러운 벽화들이 은은한 고풍을 보여주고 있다. 본 전각에 특히 주목되어지는 부분은 자연스럽게 중앙부분이 위로 굽은 동형의 대들보 2개로 그 형상이 몹시 자연스러우면서도 특이하다.
여기 대광명전 일원에서 초의선사가 머물면서 다선 일매의 선생활을 하며 쇠미해 가던 대흥사를 다시 한번 중흥케 하였다고 전한다.
보수과정중 1841년초에 초의스님이 짓고 단청했다는 상량문이 발견되기도 하였으며, 당시 전라수군절도사였던 추사의 제자 위당 신관호와 소치 허유가 초의스님과 합심하여 당시 제주도에서 유배생활을 하고 있던 추사 김정희의 방면과 축수를 위해지었다고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