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북이와 뽕나무에 대한 일화
거북이는 신령하고 싱그러운 놈이라, 그런데 나무에게 안 해야 할 말까지 해버린 것이다.
“남산의 나무를 갖다 태워도 나는 죽지 않는다.”
그렇게 말해 놓고 밤중에 나무와 이야기할 때는 다음과 같이 다른 말을 했다.
“나는 뽕나무로 태우면 죽는다.”
그러자 뽕나무가 걱정을 했다.
“거북이 너 때문에 나도 재앙을 받을 수 있게 될지 모르겠다.”
그러자 거북이가 뽕나무에게 말했다.
“아무 말 말고 조용히 있어라, 잘못하면 너와 나는 같이 재앙을 당한다.”
이때 이 말을 옆에서 듣는 이가 있었는데, 그는 이 말을 듣고서 뽕나무로 거북을 태웠다.
말이란 이렇게 항시 삼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