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추진한 불사의 연속성을 고려해 원만하게 마무리하라는 뜻에서 회주 스님을 비롯한 대중 스님들께서 소임을 다시 맡긴 것으로 안다. 뜻을 받들어 교구장으로서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
19일 오전 임명장을 다시 받은 제22교구 대흥사 주지 범각 스님은 2기 소임을 불사의 원만회향을 위한 것이라며 대중의 뜻을 받들어 지역불교 발전과 교구 발전을 위한 역할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범각 스님은 임명장 수여 직후 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서산대사 선양을 위한 사업에 매진하겠다는 포부를 다시 강조했다.
스님은 “조선불교는 서산불교라 할 수 있다. 조계종 스님은 대부분 서산의 제자이다. 또 대흥사는 서산 스님께서 지목해 조선말 13대 조사와 13대 강사를 모신 맥을 잇고 있다. 서산대사의 제향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내는 일은 마땅히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산 대사는 나라를 위해 봉직하며 큰 일을 해냈다. 서산대사 제향을 국가적으로 지낸 자료가 있다. 일제식민지를 거치며 제향 봉행이 끊겼지만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범각 스님은 서산대사 제향을 본사 차원이 아닌 종단차원의 행사로 봉행하기를 원했다.
스님은 “종단의 불교사회연구소를 통해 서산대사의 제향이 가진 국가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각종 세미나를 통해 고찰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범각 스님은 호국불교에 관한 의미의 재조명도 강조했다.
스님은 “‘호국불교’라는 말이 맞는 말인지 살펴야 한다. 사실 호국은 호법의 의미가 더 맞는 것 같다. 국가 지도층과 사회인사 등 국민들이 호국불교의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도록 관심가져 달라”고 밝혔다.
범각 스님의 교구의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역할도 강조했다.
스님은 “대흥사는 신도단체가 조직화 되어 있지 않았다. 주지로 취임 후 ‘한등거사회’를 창립하고 불교대학을 만들어 신도조직화를 이루었다”고 소개하며, “신도회를 직접 관리하고 법회를 주관하면서 신도조직화에 나서고 있고 더욱 활성화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스님은 “대흥사는 신도와 관람객을 위해 참방 동선을 새로 만들어 곳곳에 사찰의 역사와 문화 불교를 알고 갈 수 있도록 게시판을 설치했다”고 소개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복지관과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또 장애우 생활시설과 장애우 베이커리 운영도 대흥사의 변화된 모습이라고 소개했다.
또 템플스테이 활성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스님은 밝혔다.
범각 스님은 “대흥사는 새벽숲길 걷기 명상이라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초기부터 운영해 왔다.”여 “노후된 시설을 다시 만들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정상궤도에 올려 놓겠다”고 밝혔다.
서산유물관 신축불사도 강도했다. 스님은 “1972년 박정희 대통령 당시 건립된 서산유물관은 유물을 보존할 최첨단 시설을 갖추지 못해 8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신축해 서산 스님곽 관련한 유물을 보존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범각 스님은 임명장 수여 직후 간담회를 ‘서산대사 제향의 국가적 봉행’ 계획을 다시 강조하면서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