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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에 재임한 범각스님이 7월19일 총무원장 자승스님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은 후 교구 운영계획을 밝히고 있다. 신재호 기자 |
“문중 어른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본사 주지로서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서산대사를 기리는 제향을 국가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종단과 함께 다각도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오늘(7월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으로부터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주지로 재임명된 범각스님. 앞으로 4년간 대흥사를 이끌게 될 범각스님은 본사 주지로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임명장 전달식 자리에서 “지난 4년 동안 다 해오지 못한 불사를 연임기간 동안 원만히 마무리 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신임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은 “회주 스님 등 어른 스님과 교구 본ㆍ말사 스님들의 뜻을 잘 받들어 교구장으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범각스님은 앞으로 서산대사 선양사업을 올해 대흥사 핵심사업으로 삼고 종단, 유관기관 등과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서산대사의 사상을 기리는 ‘서산대사 제향’을 국가차원에서 봉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범각스님은 “국가가 나서 서산대사 제향을 봉행하는 것은 ‘단절된 전통’을 회복하는 일”이라며 “앞으로 종단은 물론 밀양 표충사 등 서산대사 진영을 모신 지역 사찰과 연대해 선양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흥사가 진행하고 있는 ‘새벽 숲 길 걷기’ 템플스테이의 활성화를 위해 편의시설을 확충하고 노후화된 서산대사 유물관도 최첨단 시설로 신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듬거사회 등을 중심으로 신도회의 조직화를 유도하는 한편 운영지원을 맡고 있는 해남군장애인종합복지관, 한듬어린이집 등을 통해 지역 복지발전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기로 했다.
범각스님은 “그 동안 진행한 불사에 대한 연속성을 갖기 위해 재임의 기회가 주어진 만큼 초심을 잃지 않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각스님은 천운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77년 향림사에서 사미계, 1984년 해인사에서 구족계를 각각 수지했다. 1985년 법주사 승가대학을 졸업한 뒤 다시 중앙승가대에 입학해 1991년 졸업했다. 스님은 총무원 사회국장, 영암 도갑사 주지, 호계원 초심위원 등을 역임하고, 2007년부터 대흥사 주지, 2003년부터 호계원 재심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