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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각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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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제22교구본사 해남 대흥사 주지에 범각 스님이 재임했다.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7월19일 오전 임명장을 수여하고 “4년간 못다 이룬 불사를 잘 마무리해 교구본사를 안정적으로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범각 스님은 “원장 스님을 비롯해 문중 스님의 뜻을 잘 받들어 서산 스님의 제향을 종단적, 국가적 사업으로 승격하는 등 대흥사의 숙원 불사를 원만히 회향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각 스님은 임명장 수여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산 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일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스님은 일제시대 이후 단절된 서산 스님의 국가제향 사업이 복원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범각 스님은 “현재 조계종도들은 모두 서산 스님 문하라고 할 만큼 스님은 조선시대 한국불교의 법맥을 잇는 중요한 역할을 한 분”이라며 “서산 스님의 제향을 종단과 국가 차원에서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최근 조계종 불교사회문제연구소에 의뢰해 8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학술세미나를 여는 등 서산 스님의 선양과 관련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밀양 표충사 등 서산 스님의 유지를 받들고 있는 전국의 모든 사찰과 공조해 임진왜란 당시 국가와 민족을 위해 활약한 스님들의 행적을 조명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스님은 또 “1972년 대흥사에 건립된 서산 스님의 유물관도 현재 시설이 낙후돼 항온항습 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다”며 “국가 예산 등을 지원 받아 현대적 설비를 갖춰 서산 스님의 유물들이 올곧이 보존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범각 스님은 지역 복지 확대를 통해 지역 포교에도 매진할 뜻도 내비쳤다. 스님은 “대흥사는 현재 해남군 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어린이집, 장애인 빵집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 복지에 남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대흥사가 지역 복지의 중심도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한등거사회’를 중심으로 한 신도조직의 강화를 통해 지역 포교에도 앞장 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한 범각 스님은 1977년 향림사에서 천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84년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구족계 수지를 수지했다. 총무원 사회국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조계종 재심호계위원을 맡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