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박준영 도지사께서 조사를 하고 계십니다.
弔辭
해남 대흥사 조실이시자, 조계종 원로의원이신 천운 큰스님의 입적을 온 도민과 함께 애도하면서 스님의 극락왕생을 간절하게 기원합니다.
드높은 수행과 법력으로 일찍이 만물의 이치를 터득하신 스님께서야 잠시 들렸다 가는 인간사에 얼마나 큰 의미를 부여하겠습니까만,
미혹한 우리에게는 스님의 빈 자리가 너무 크고 황량해서 가슴이 무너집니다.
우리에게 항상 참회하는 마음과 선행을 강조하시면서 부처님의 고귀하신 뜻을 깨닫게 하셨던 스님께서는 사찰중창과 포교에 앞장서시면서 한국불교의 중흥기를 이끄셨습니다.
“아이들을 키우는 일이 부처 키우는 일”이라면서 불우한 어린이와 장애인들을 거두고 가르치시는 등 몸소 자비행을 실천하셨습니다.
또한, 입적 직전까지 예불과 참선을 거르지 않으시면서 “악한 일을 행하지 말고 선행을 받들어 실천하라. 그리고 마음을 늘 청정하게 수행하면 이것이 곧 부처의 가르침이니라.”라는 소중한 유훈을 우리에게 남기셨습니다.
이제 호남불교의 얼굴이신 스님의 그 청명하신 모습을 다시 뵙지는 못하겠지만, 스님께서 베푸신 무한한 가르침과 자비의 실천은 우리의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영원한 교훈으로 새기겠습니다.
대열반에 드신 스님의 영결식에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광명이 비추어 퍼지기를 바라면서, 천운 대종사님의 대해탈과 왕생극락을 기원합니다.
존경합니다. 그립습니다.
불기2554(2010)年 7月 18日
전라남도지사 박준영 분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