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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문자료]현각스님의 금강경 제11편

  • 금강
  • 2008-12-22 오전 10:26:58
  • 5,398

현각스님의 살아있는 금강경 제 11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우리는 저번 주에 27~28장까지 마쳤는데요.

오늘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금강경은 한 마디로 말해서 보살의 길로 인도해주는

경전인데요. 경전의 가장 처음에 나오는 질문,

'우리가 과연 어떻게 하면 부처님처럼 살 수 있을까?

어떻게 부처가 되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는

금강경의 질문이자 가르침입니다.

하지만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금강경의 전부는 부처님께서 가장 첫 번째 장인 1장에서

행동으로 다 보여주시니깐 요.

1장에 모두 다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제자 수보리는 이렇게 질문을 합니다.

어떻게 부처님처럼 삶을 온전하게, 아무런 잡념 없이,

순간순간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살 수 있냐고 말이죠.

아무런 색이나 냄새도 남기지 않고요.

순수하고 투명한 거울처럼 아무런 불평불만 없는 하나의

존재로 살아갈 수 있냐고 부처님께 묻습니다.

전혀 어렵지 않은 질문이죠. 그러자 부처님께선 이렇게

여러 방면으로 대답을 하십니다.

이름에 집착하지 말고, 보시에도 집착을 하지 말며,

시간과 공간에 구애 받지 않고,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의

마음 등 어떠한 마음에도 걸리지 말고요.

아, 인, 중생, 수자상 등 자기 자신에 대한 모든 집착을

버리라고 가르치십니다. 부처님에게도 집착하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 어떠한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면 바로

그가 부처라는 것입니다. 우리 한국불교에는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성불하십시오~'

사실 이 말은 맞지 않는 말입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성불 하십시오'는 사실 맞는

말이 아닙니다. 금강경의 가르침을 잘 보면, 우리 모두는

이미 부처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떻게 부처가 다시

부처가 될 수 있겠습니까? 한국 사람에게 한국 사람이

되라는 것과 비슷하자나요. 그렇죠?

아니면 미국 사람에게 미국 사람이 되라고 하던지요.

그럼 그 사람은 아마 당신에게, '너 바보냐?'

한국 사람한테 한국 사람이 되라니?'라고 하겠지요?

이렇게 금강경은 우리가 이미 부처라고, 완전하며, 완벽하게

공함을 가르쳐 줍니다. 온 우주가 완전히 텅 비어있으며,

그 안에는 어떠한 신성스러운 것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중국의 황제가 달마대사에게, '난 사찰도 많이

지었고, 불교를 위해서 많은 위대한 일을 했으며, 음식과

돈을 스님들께 많이 공양했는데, 나는 얼마나 많은 공덕을

지은 것입니까?' 내 영적 은행에 얼마나 많은 복이 쌓인

것인가요? 라고 묻자, 달마대사는 '하나도 없습니다.

완전히 공입니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황제는 '말도 안 돼! 불교 경전에 보면, 선행을

많이 하면 복을 많이 받는 다고 나와 있잖아요'

모든 종교가 이렇게 가르치지 않습니까?

'어떻게 하나도 없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그럼 불교의 진짜 가르침은 무엇입니까?

라고 황제는 다시 물었습니다.

선행을 끊임없이 해서 좋은 덕을 많이 쌓는 것이

불교의 가장 수승한 가르침 아니라면, 과연 무엇이 불교의

가장 수승한 가르침이냐고 묻는 것이지요.

달마대사는 '신성한 것은 없습니다. 온 우주가 완전히

공 한 것이지요.'라고 대답합니다. 불교가 가리키는, 모든

가르침은 바로 '이와 같이' 공 입니다.

텅 텅 비어있는 거대한 우주와 같이 말입니다.

무엇을 얻거나, 만들고, 복을 쌓는 것 같은 유한한 범위를

초월해서 무한한 우주와 같은 것이 불교의 진정한 가르침인 것이지요.

우리 각자와 본성은 이와 같이 무한한 우주와 같이 광대한 것입니다.

이것을 깨닫는 것이! 불교를 진정으로 이해한 것입니다.

당연히 중국의 황제는 엄청나게 화가 났겠지요?

그렇게 불교를 위해 많은 일을 하고, 돈을 많이 쓰고, 스님도 많이

양성하면서, 아마도 다음 생, 또 다음 생 등, 계속해서 황제로

태어나게 해달라고 빌었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달마대사가 복이 하나도 없다고 하자 황제는 무지하게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넌 대체 누구 길래 그 따위

말을 내게 하느냐? 넌 도대체 누구야!?'

그러자 달마대사는 '모릅니다~' 라고 대답합니다.

그 순간 달마대사는 이름과 모양도 우주와 같이 공해져 버렸지요.

'난 달마대사야! 엄청난 수행을 통해 성불한 달마대사라고!

그러니깐 당신 황제에게 이런 가르침을 줄 수 있는 거지.'

라고 대답을 하지 않고 말입니다.

달마대사는 인도에서 오지 않았습니까?

불교가 처음 탄생한 곳 아니겠어요.

한국 김치의 대가가 미국에 가서 김치 만드는 법을 전수하는 것과

비슷한 경우겠죠. 이와 같이 달마대사도 불교의 탄생지인 인도에서

온 대 화상이지만서도 아무런 아상이 없이 '나라는 것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모른다'고 대답한 것입니다.

완전히 무아의 상태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황제가 ,

'넌 누구냐!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 완전 미친 거 아냐?'

라고 했을 때, 달마대사는, '모릅니다~ ' 하며 황제의 마음을

그 순간으로 돌아오게 만든 것입니다. 이름과 모양을 모두

초월한 우주와 같이 공한 상태로 말이죠.

이것이 바로 금강경의 가르침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오늘 금강경의 마지막 가르침을 공부하겠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금강경을 잘 보시면 이미 느끼셨겠지만,

똑같은 가르침이 계속 반복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모두 다른 관점에서 진리를 가르치고 있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서, 우리 화계사가 삼각산에 자리하고 있잖아요?

삼각산의 정상은 인수봉이고요.

인수봉에 가서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인수봉우리의 모양은

굉장히 오묘하게 생기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수봉 사진을 찍을 때 정면에서만 찍지요. 그런데 의정부 방향

이나 구파발 방향에서 찍은 인수봉 사진을 보면 전혀 색다른,

그리고 특이한 인수봉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인수봉인데도 말이죠! 다른 시각에서 보면 그렇게 새롭게

보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부처님도 여기 금강경에서 똑같은

얘기를 약간 다른 시각에서 계속해서 반복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처음에 말씀드렸지요? 금강경의 가르침은 가장 첫 번째 장에

모두 들어있다고요~

더 이상 아무 설명도 필요 없다고요.

그런데 대부분 못 알아들으니깐,

다음 장에서 말로써 설명을 하시는 것이지요....

그래도 못 알아들으니깐, 다른 방법으로 다시 설명을 하고

또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금강경은 오직 한 가지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공 함을 말이죠.

어떤 현상에도 집착하지 말고, 또한 어떤 목에도 집착하지 말라고요.

자 그럼 28장을 다시 한 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복덕에 대한 집착'

"수보리여! 만약 어느 보살이 갠지스강 모래 수만큼의 세계에

가득 찬 칠보로써 보시하고, 또 한 보살이 있어 일체의 법이

무아라는 것을 알아 인내를 얻어 도를 성취했다면,

이 보살의 공덕은 앞의 보살이 얻은 공덕보다 클 것이다.

왜냐하면, 수보리여! 모든 보살은 공덕에 연연하지 않기

때문이니라."


그러자 수보리가 부처님께 아룁니다.


"세존이시여! 왜 보살이 공덕에 연연하지 않는 다니

그 뜻이 무엇입니까?

이 뜻은 공덕이라는 것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니라."


재미있는 가르침입니다.

우리는 매일 무슨 일을 하지요.

좋고 나쁨을 떠나서 항상 어떤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 그리고 자연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들이나 자연에게 좋은 일을 하면서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선행을 하면서 우리는

습관적으로 그에 대한 댓가나 기대를 바라지요.

칭찬이나 보상, 감사함 등 뭔가를 항상 기대하지 않습니까?

가정에서나 직장 등에서 어떤 일을 하든지 간에 말이죠.

그런데 아무것도 바라지 않기란 참 힘들지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런 마음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정말 극소수의 사람만이 아무 기대도 하지 않고 보살행을 실천하지요.

그래서 부처님께선 무소유, 그리고 복[보시에 대한 열매]에

대한 무집착을 가르치시는 것입니다.

보시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돈을 보시하는 것도 있고요,

친구에게 안주 전화를 하는 것도 보시에 포함 될 수 있겠고요,

며칠 전 우리 화계사 신도님의 아버님이 병원에 입원하셔서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병문안을 하시고 염불기도를 했다고

들었는데요. 이것도 굉장한 보시입니다.

보시는 스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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