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에 대흥사를 방문하여 연리근 느티나무가 동해를 입어
수피가 터져 처방해준 적이 있는 향토유전자원 연구소의 조덕성 입니다.
올해 5월 중순경에 다시 방문하여 대흥사의 천년묵은 연리근 느티나무를 관찰하니
연리근 천년 느티나무는 새살이 올라와서 완전히 치유되어 행복했었습니다.
실리콘 재를 주입하여 새살이 속에서 올라왔으니 이제는 실리콘을 벗겨 주면 좋을 것입니다.
곧이어 스님 공부방 앞의 400년은 훨씬 넘을듯한
"동국매"(작년 방문시에 큰스님이 오래묵은 매화나무를 "동국매"로 호칭해 달라고 했음)를 바라보니
나무의 전체적인 수세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나
나무의 몸통부위에서 새순이 많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매화나무는 하지우세성(일반 나무는 위에서 나온가지가 힘이 더세어 지는데 매화나무는 아래가지가 힘이 도 좋음)이라
나무의 중간에서 새순이 나오면 나무의 윗부분이 세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후에는 고사하게 됩니다.
그리고 "동국매"의 나무 품속에 매실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는 두가지 원인이 있을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가수정이 안되는 품종이라 타매화나무가 필요합니다.
둘째는 매화가 개화시에 갑자기 한파가 몰아닥쳤을때 입니다.
바빠서 다른 나무를 돌아보지 못하고 귀가 했습니다.
대흥사에서 너무나 귀한 나무들이 많습니다.
혹시 고목들 중에 수세가 약하거나 이상징후가 보이면 연락 주십시오.